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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 당신이 그리운 날
내 안의 당신이 그리운 날 내 마음에 비가 내립니다. 창밖에는 비가 내려 대지가 젖고 내 안에는 당신 생각에 마음이 젖고..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습니다. 벗을 수도 말릴 수도 없는.. 비 오는 날은 하늘이 어둡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 하늘 당신이니까요.. 비가 내립니다. 그 빗물 가득 담아 가슴이 촉촉해 지면 꽃씨 하나 심으렵니다. 그 꽃씨 당신입니다. 집착 없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당신입니다.. 내 마음에 창문을 냈습니다. 오솔길 먼 발치로 당신 모습 보고 싶어서.. 그 창문 열면 언제나 들꽃처럼 웃고 맞는 당신.. 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은 내 마음에 활짝 피어있는 당신입니다. 언제나 지지 않고 피어있는.. 당신 만나는 날은 꽃잎 하나 입에 물고 하늘 높이 날아 오르는 휘파람 새가 되곤 하지요.. 볼 수 없으면 어떻습니까.. 음성을 못 들으면 어떻습니까.. 부는 바람 내리는 햇빛 달빛 별빛만으로도 내게는 축복인데.. 달 빛을 눈에 담으니 외로움이 되고 별 빛을 가슴에 담으니 그리움이 됩니다.. 그대를 마음에 담는데 왠 눈물만 쏟아지는지.. 늘 그리워하는 내 마음을 지켜보던 달님이 당신에게 전해 주겠다며 편지를 적어 달라고 합니다.. 창문으로 들어와 방안 가득 달빛을 펼쳐 놓고서.. 무심코 보름달을 보면 둥글지만 그리움을 담고서 보면 갸름합니다.. 당신 얼굴을 닮았기에.. “사랑합니다..” 자기 전에 이 말을 곱게 포장했습니다. 꿈속에서 만나면 당신에게 주기 위해.. 맑은 하늘은 당신을 닮았나 봅니다. 바라보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당신 보내고 난 뒤 무심히 지내기가 힘들었습니다. 남들 보기에는 호수처럼 보일지라도 호수에 담긴 물이 내 그리움인 줄은 모를 겁니다.. 당신 떠난 빈자리는 그렇게 그냥 비워두렵니다.. 당신을 그리워할 수 있는 마음이라도 이렇게 남겨 둔 게 너무 고마워서 아파도 그렇게 내색 없이 무심(無心)하게 살다 가렵니다. 바람 편에 안부를 보내며.. 당신이 생각나는 음악이 들려오면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움을 밟고 걷는 길.. 산을 넘고 들을 지나 그 소리를 따라가면 당신이 있기에.. 그리움을 읽다 보면 詩가 됩니다.. 노래가 됩니다.. 音樂이 됩니다.. 당신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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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정
